🎯 2025년 5월, 미니미의 어린이 바둑 도전기
올해 5월은 우리 가족에게 유독 바둑으로 가득 찬 한 달이었습니다.
한국바둑협회장배, 일요신문배 세계어린이바둑대회, 그리고 하나은행 어린이 바둑 페스티벌까지.
무려 세 개의 바둑 대회에 출전하며 긴장과 설렘, 그리고 뿌듯함이 교차하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 일요신문배 세계 어린이 바둑대회: 첫 출전, 깊은 인상
올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초등학교 6학년인 미니미가 참가하게 된 일요신문배.
이 대회는 대한바둑협회 주관의 국제대회로, 동남아시아 각국(싱가포르, 대만, 말레이시아 등)에서도 어린이들이 참여하는 규모 있는 행사입니다.
📍 대회 장소는 서울 올림픽공원 내 핸드볼경기장.
무려 1,000명 이상의 어린이 선수와 4,000여 명의 관람객이 모였습니다.
“작년에 신청 마감 때문에 못 나갔던 게 너무 아쉬웠는데, 올해는 운 좋게 참가!”
하지만 아쉽게도 미니미는 한국바둑협회 유단자라, 이 대회의 유단자부에는 참가 자격이 없어 결국 최강부로 출전해야 했습니다.
그곳엔 연구생 친구들도 있었기에, 목표는 오직 **“1승만 하자!”**였는데…
🥲 결국 1승 1패.
조금만 더! 하는 순간이 있었지만, 역시 대회는 냉정한 승부의 세계였어요.
📌 한국바둑협회장배 바둑축제: 익숙하지만 여전히 의미 있는 무대
매년 정기적으로 참가해온 대회.
저희 바둑학원에서 단체 신청해주셔서 자연스럽게 참가하게 되었죠.
올해는 도봉구청 강당에서 열렸습니다.
- 참가비는 3만 원
- 상·하반기 1회씩 정기 개최
- 유단자부 출전 가능 (한국바둑협회 유단자 자격 보유 시)
이번에도 실력 점검 차 참가했는데…
작년엔 상장 들고 나왔던 미니미가, 올해는 1승 1패로 살짝 아쉬운 마무리.
그리고 늘 의문이었던 한 가지…
“왜 유단자부는 늘 복도 경기죠? 😅”
경기장은 ‘성인봉홀’ 옆 복도였고, 기념품은 여느 해와 마찬가지로 크라운제과 과자세트였답니다.
(언제나 느끼는 거지만 손잡이 좀 만들어주면 안 될까요 ㅎㅎ)
📌 하나은행 어린이 바둑 페스티벌: 뜻깊은 마지막 경기
하나은행 원큐 앱을 통한 참가 신청,
이창호 국수님의 휘호 부채 사전 이벤트 당첨,
시작부터 뭔가 좋은 기운이 감돌았던 행사였습니다.
약 670명 참가,
서울시립대와 한국기원이 공동 주최하고, 하나은행이 후원한 행사였죠.
대회는 생각보다 길었습니다.
4라운드까지 진행되는 빡센 일정!
미니미는 2승 2패였는데, 그중 1승이 부전승이라 5라운드는 올라가지 못했어요.
룰에 익숙하지 않다 보니 아쉬운 마음이 컸지만, “그래도 정말 열심히 했다”는 생각이 먼저 들더라고요.
그리고 이날의 하이라이트 사건…!
제가 지갑을 잃어버렸다가 기적처럼 찾은 일입니다.
“엄마, 혹시 지갑 잃어버렸어?”
라는 미니미의 전화 한 통에 얼마나 기뻤는지 몰라요.
장내 방송을 들은 분이 사무국에 맡겨주셔서, 큰일 없이 무사히 찾았습니다.
이 작은 ‘행운’ 덕분에, 이날은 오히려 더 기억에 남네요 😊
이번 달엔 상장도, 메달도 받지 못했지만
저희 미니미는 세 번의 대회를 통해 더 많은 걸 배웠다고 생각합니다.
✔️ 실전 감각
✔️ 낯선 상대와의 경기
✔️ 룰에 대한 이해
✔️ 긴장 속에서 침착하게 두는 연습
그 무엇보다 값진 경험이었습니다.
혹시 바둑 두시는 어린이와 가까이 계신 분이라면,!!
같이 이것저것 정보 교류, 두팔 벌려 환영합니다 ^o^